2024 갑진년 '청룡의 해' 첫날, 울진죽변수협이 올 한 해 풍어와 안녕과 소망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'초매식'에 죽변항을 삶의 무대로 살아오는 어업인들과 경향각지에서 새해 해맞이를 위해 달려 온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수협 판장을 빼곡하게 메우며 '초매식'을 지켜보고 있다.

2024년 새해 첫 경매 시작을 알리는 '초매식'은 울진죽변수협 역사 100년 째인 올해 새롭게 신축한 '죽변수산물유통센터' 위판장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.

이날 초매식은 울진죽변수협 조학형 조합장의 초헌으로 시작됐다.

조 조합장은 "우리 죽변항 어민들 소원이 평생 가꿔 온 죽변 바다를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주고 대대손손 잘 사게 해주시는 거시더. 용왕님, 우리 후손들 잘 살게 고기 많이 내어 주시고 아무런  사고 없이 평안하게 보살펴주시소"라며 첫 술잔을 올렸다.

'초매식'의 마무리는 조합장을 비롯한 어민 대표들이 고사상에 차려진 제물을 한지에 싸서 죽변항 앞바다에 던지는 '고기 밥 주기 고사의례'로 마무리됐다.

이어 '초매식의 하이라이트인 첫 경매가 펼쳐졌다.

조 조합장은 초매식 경매 울진대게를 구매한 관광객에게 "죽변항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. 죽변항의 복을 듬뿍 드리겠다" 라며 새해 덕담을 전했고 위판장에는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.


초매식을 치룬 어민들은 죽변항의 새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우뚝 선 '죽변수산물유통센터' 4층에 자리한 대회의실에서 음복과 음식을 나누며 죽변항의 발전과 어업인들의 안녕과 평안을 가렸다.